발주자 주의사항

회사에서 사람도 뽑아보고 외주도 줘보고 하다가


나와서 외주를 받게되어서 일하다보니


외주 '주는' 사람의 주의사항이 딱히 없는것 같아서 적어봄미다




1.얻고자 하는것을 명확히


-어떠한 캐릭터다? 어떠한 구성이다? 쓰임새는 어떻다?
특히 쓰임새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해줘야합니다


어떠한 곳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그림은 많이 달라져요
로고가 들어가는 그림이라면 로고의 구성까지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야 되구요
쿼터뷰냐 사이드뷰냐에 따라서 디자인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그냥 메인 일러스트요''그냥 전사 캐릭터요' 라고 해버리면 주는 작업물에도 힘이 실리지 않죠
게다가 생각하던거랑 굉장히 다른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구요


당신 머릿속의 것과 아티스트의 머릿속의 그것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원화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져오는

'차가우면서 열정적인 느낌의 캐릭터' <-이런거 하지마..


명확한 한 방향을 제시해주면 

아티스트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 줄거에요


문서화는 명확히

(특히 외주의 경우 문서가 내부 문서보다 더 명확해야합니다)


자료와 의견교환은 충분히


제일 좋은 방법은 외주용 메뉴얼을 만드는것이 좋습니다





2.컨펌은 최대한 순차적으로


-사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특히 러프에서 컨펌이 난 그림에서 '각도를 조금만 틀어주세요' 라고 말하는순간
그 아티스트와 상당히 관계가 악화될것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어떠한 요청들은 거의 그림을 새로그리게 만듭니다(이걸 잘모르시더라구여)


그러므로 컨펌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이전 컨펌에서 결정된 사항은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면

1>러프 컨펌-자세/구성/비율 등 되도록 대부분의 컨펌을 여기서 꼼꼼히 보는것이 좋아요
2>칼라링 러프 컨펌-라이팅/무드/배색등 이미지가 완성될 느낌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구간
3>최종 컨펌-최종적인 퀄리티 검수만!


기본적으로 1번 러프컨펌에서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 형태 자세등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고
이부분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2번 칼라링 러프를 보고 분위기나 느낌들을 체크하고
3번 최종컨펌에서 완성품의 퀄리티를 체크하면 됩니다


3번 컨펌에서 갑자기 디자인을 바꿔달라든지
자세를 바꿔 달라든지 하게되면 역시 관계가 악화될거에요



도저히 컨펌을 할 자신이 없다면

경험많은 아티스트와 계약하고 그냥 일임하여 맡기는게 좋을지도..





3.금액은 어떻게?


-꽤나 정하기 까다로운 부분이긴하지만

일반적으로 가격산정할때는 아래를 참조합시다


금액은 그 사람이 회사를 다닌다는 가정하에 1달치 월급을 가치기준으로 잡고

1달 걸리는 작업의 비용=1달치 월급+알파(외부작업비용으로 더 높은 가격으로 산정됨)+네임밸류가치 등.

으로 가격을 대략적으로 측정 가능합니다


물론 이 금액기준으로 딜을 하는거지 절대적이지않아요...


한정된 비용으로 외주오더를 내는 경우 발품 팔아서

 유명한 그림 커뮤니티등을 돌며 현재 작업과 잘맞는 신예를찾아 

딜 하는것이 그나마 가격을 낮추면서 

어느정도 괜찮은 감각의 그림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일러스트가 아닌 컨셉이나 디자인이라면 되도록 경력자를 쓰는것을 추천해요
(게임 그래픽의 이해도가 낮으면 상당히 잘못된 작업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땜에)


그림 작업물이 최종결과물에 직접 쓰이는 경우는 

자신의 작업물이 공개될것을 염두해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어짜피 자신의 능력치 이상으로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가격 후려치기 같은 걸 하면 삐뚤어지기만 할 뿐이니
되도록 기분좋은 중간점을 찾는것이 좋겠죠


혹여나 꽤 좋은가격을 주었지만 결과물이 별로라면
과감히 내치고 다른사람을 찾아봅시다





4.샘플작업 계약을 하자


-해당 게임의 그래픽 스타일이나 리소스 작업방식에따라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도 엉망인 작업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한번 합을 맞춰보고 다음작업을 줘도 괜찮겠다 하면
그때 추가발주를 주어도 늦지않아요(급하다면 여러명을 쓰는게 맞고..)


어떤것을 잘한다고 이것까지 잘 할것이라는 보장은 없는거고

프로젝트와 잘 안맞는다는 판단이 들면
역시 다른사람으로 교체하는 것이 옳습니다






외주 상의를 하다보면 주로 잘하는 AD(외주경험이 많으면서)가 있는 곳과

AD가 아예 없는경우 너무 차이가 심합니다



전자의 경우

구체적인 외주 메뉴얼이 오고
기획서의 내용도 필요한 부분만 던져지고

혹은 문서가 없더라도 많은 의견교환과 자료를 주고
아티스트에게 일임을 해버립니다

이런경우 상당히 작업하기 편하며
양쪽다 만족할 가능성이 높아요



후자의 경우

괜찮은 경우도 가끔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어느정도 작업 진행 후 너무 어려운 수정 요청을 하거나
컨펌기준이 매번 달라지거나
기획서의 필요 내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 작업하는데 필요없는 부분이 디테일 하기도 하고)



주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주고싶어서 주겠어요?
바쁘다보니 외주까지 못챙기는건데
다 해주진 못하더라도 알고만 있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써봅니다





요즘 모바일 대란이라 외주나갈 일도 많은데


주는사람 받는사람 서로좋은 밝고 명랑한 발주 되어요~만만세!!

by 스쿨리트 | 2014/03/19 03:31 | in the Brain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skulit.egloos.com/tb/579481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DD at 2014/03/20 01:51
이렇게 말을해도 열라게 결과만 보고싶어서 대충 떤져놓고 결과 보고 빠꾸 시킬놈들이 있을겁니다.
회사든 외주든.. 저는 그지같은놈들 덕분에 무슨 모바일게임을 5달이나 만들었습니다.
Commented by 스쿨리트 at 2014/07/16 00:52
고생많으셨습니다 ㅠㅠ
더 나은 개발 커뮤니케이션이 되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rocket at 2014/05/11 14:18
와.. 읽고 있으니 정말 속이 시원하네요. 클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ㅜㅜ
Commented by 스쿨리트 at 2014/07/16 00:52
사실 역으로 클라입장에서도 쓰려던글이 있는데 시간이 없네요
공감이 있는것같아 다행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